충격적인 뉴스에 분노하여.....
이래도 되는 건가요? 뉴스를 장식하신 몇몇 간호사님들! 그리고 당신들을 방관한 병원 관계자 님들!
중환자실에서 위태위태 생명줄을 부여잡고 호흡하는 어린 생명들이 가엾지도 않소?
그 부모를 생각해 보시오. 얼마나 마음이 무너질 것이며, 심장이 갈기갈기 찢겨 나갈 듯 아플 것이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 그것도 생후 몇 개월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생명들이 줄줄이 무슨 무슨 의료장치들을 몸에 붙인 채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데, 살아도 산 것이 아닌 것 같은 부모의 심정을 한 번이라도 헤아려
보았소? 의료진들을 믿고 한 줄기 희망을 삶의 동아줄 삼아 간신히 버텨내고 있을 부모의 심정을 말이오.
실로 실망스럽고 개탄스럽소. 그런 신생아를 채팅방의 가십거리로 여과 없이 사용할 수 있다니!
블로그의 일기 소재로 호흡이 위태로운 중환자의 딸꾹질을 조롱한 백의의 천사님들 이시어! 백의의 천사란
말이 실로 무색하오. 위급한 환자를 ‘하늘 보내 버리는 일’을 그 누가 당신에게 부여했던가요? 설령 말일
뿐이라도 그런 오만이 어디 있소? 그것이 환자 케어 대신한 당신의 임무던가요? ‘좋아요’가 뭐 길래, ‘좋아요’가 그렇게도 받고 싶었던 건가요? 그리도 주목받고 싶고 호응을 얻고 싶었나요? 네티즌들이 얼마나
‘좋아요’를 누르던가요? 설마 무료함에 지친 네티즌들의 반응을 진심이라 믿는 건 아니겠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들은 그때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보이오. 과로와 스트레스로 휴식을 절실히
필요로 했던 것 말고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는 일은 불가능해 보이니 말이오. 분명 당신들은 쉼을 얻지 못했을 것이며, 그로 인해 마음의 균형추 하나가 어긋났던 거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말도 못 하는 어린 생명에게 그런 조롱조의 문구를 던짐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를 조롱하는 구절을 올리고 버젓이 공개하다니요? 참으로 해괴망측한 일이 아닐 수 없소.
푹 좀 쉬시오. 제발! 충분한 휴식은 박제되었던 당신의 부끄러움 세포를 일깨워 줄 것이고 당신들의 몸은
비로소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할 것이오. 처음 그 사랑을 회복하시오. 나이팅게일 선서를 생각해 보시오. 당신은 환골탈태의 대각성이 있은 후에 직업에 복귀하여야 마땅할 것이지만, 그러나 당신들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당신들 같은 간호사에게 가족의 간호를 맡긴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것 같지 않습니까? 뉴스를 틀면 당신들과 같은 분노 유발자들이 많이도 나옵디다. 예나 지금이나
뉴스 보기가 두려운 현실, 보는 즉시 코르티솔이 급 증가되는 뉴스 말고, 좋은 뉴스가 더 많았으면 하는 것이 어디 나 혼자만의 바람이겠소?
당신들은 전 국민을 화나게 한 능력자들인 듯하오. 작년 겨울에 탄생한 능력자에 버금가는 지위에 오르심을
축하드리오. 부디 착하게는 아니어도 좋으니 보통만 하시오. 주어진 일에 충실하게 임하기만 하십시오.
SNS에 목매지 말고 당신의 행복을 찾으십시오. 부디, 전자기기가 당신의 행복지수를 좌우하지 못하게
하시오. 사태를 정면 돌파하지 않고 무마에만 급급한 당신들의 직장에도 실망스러운 우려를 표명하는 바,
그게 감춘다고 될 일입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습니까? 직업윤리고 생명윤리고 다 떠나서,
당신들의 자녀가, 부모나 형제가, 그런 취급을 받는다고 상상해 보시오. 분노가 걷잡을 수없이 타오르지
않겠소?
그러지 맙시다. 그래도 아직까지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선한 영향력을 신봉하는 선량한 사람들을 거꾸러뜨리지 맙시다. 철저한 징계와 처벌, 재발 방지가 있지 않고서는 떨어질 때로 떨어진 의료인에 대한 신뢰는
회복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감히 묻고 싶소. 당신들 일부가 의료계 전체에 덧씌운 오명을 어찌 씻으려오?
날로 싱그러움을 더해가는 이 계절, 이 아름다운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뉴스는 제발 그만. 눈과 귀를 씻고
불타는 신록을 맞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