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바람"

#별책부록 생각이 많아지는 바람에..

by De easy


어느 새벽의 마음 정리

생각이 많아지는 바람에 정리가 필요했다.

바람 : 평범한 희망이나 소망

갈망 : 목마를 듯한 간절한 바람

열망 : 뜨겁고 강한 마음, 적극적 행동 동반

염원 : 깊고 오래된 소망

숙원 : 평생을 걸고도 풀지 못한 소망

절규 : 말로 다 표현 못할 처절한 마음(절실함)

바람 — 처음엔, 그냥 그랬다

퇴사 후의 여백이 익숙지 않았다.
‘이렇게도 살아갈 수 있구나’ 하며 맞이한 아침,
작은 불안과 설렘이 섞인 마음.
새로운 일과 브런치를 병행하면 좋겠다는
가볍고도 따뜻한 바람이 스며들었다.
커피 향처럼, 은은하게....


갈망 — 이대로는 안 돼

하지만 곧 알았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브런치 글을 쓰고 싶다기보다,
내 이야기를 꺼내야만 살아남겠다는
절박함이 목을 조였다.
나는 나를 갈망했다—내 안의 민낯,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틈 사이....

열망 — 태워버리고 싶었다

글을 쓰며 고민하고, 생각하고
회사 업무, 직장상사, 모든 일에
열이 오른 채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이건 단지 ‘글쓰기’가 아니라,
내 삶, 전체를 태워버리고 태워 다시 일으킬

뜨겁고 식지 않은 열망이었다....


염원 — 조금 더 나아가기를

그럼에도 나는 매일,

한 줄이라도 문장을 다듬고,
낮에는 현실과 균형을 맞췄다.
그래서 나는 염원했다—
이 불안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기를,
그리고 이 서사가 쭉 이어지기를...

숙원 — 언젠가 나를 위해

퇴사는 나를 마주하기 위한 긴 여정이었다.
“언젠가는”이 아니라,

지금,
내 글을 쓰고, 내 삶을 기록하고 싶었다.
이것이 내 숙원이었다—
남을 위한 삶이 아니라,
오롯이 나에게 온전히 돌려줄 이 시간을....

절규 — 힘내 보자!

이 글은

아무도 보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그 마음이 절실함과 절규의 경계에 서 있다.

살아 있다는 증명, 증명하고 싶은 간절함.

생각이 많아지는 바람에....

어느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나에게

다시 힘내 보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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