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탈 후에 알았다.

#겪어보니, 세상은 다르게 보였다.

by De easy

나는 한동안 내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다.

소재가 고갈된 것은 글뿐만이 아니었다.

마음의 재료도 말라버린 느낌이었다.


세상을 많이 알고 있다고 믿었는데,

이제 와 돌아보니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았다.

곱씹고 또 꼽씹다가 스스로를 괴롭히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냈다.


그러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제, 그리고 오늘.

그들과 나눈 대화 속에서

위로받고, 격려받고,

함께 웃으며 오랜만에 마음의 온도를 느꼈다.


그들의 진심 어린 시선 덕분일까..

집단 지성의 방향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난 후라서 그런지..

나와 결이 닮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이토록 큰 힘이 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

토닥토닥,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나는 다시 용기를 얻었다.


그들이 내게 시간을 내주는 것이

고맙고 또 미안했다.

세상을 살며 이런 사람들은

정말 잘 챙기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의 일탈이 남긴 약간의 스크래치는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으로 충분히 치유되었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 그 온기를 잊지 않겠다.

그리고 다시, 나의 결을 지켜가며 글을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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