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랑 다른말인가요?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도쿄 23구가 뭐길래,
그 안에 살면 그렇게 지역을 강조하게 되는 걸까?
소위 목이 부러질 정도라 표현하는 딱 그
느낌으로 '도쿄 23구'라 한다.
서울은 구가 몇개인지 아는 서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버지 혹은 그 위 시대에는 강남 권역이 개발되기 전, 당시에는 '문안' / '문밖' 으로 잘사는 지역을 나누었다고 한다. 문안은 사대문 안에 산다는 의미다.
'도쿄23구' 란 표현을 들을때마다 그 넘을 수 없는 자존감의 끝, 마치 당시의 '문안'에 살아요 같은 단단하게 힘이 들어간 목선을 문득 보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굳이 서울 24구라 표현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되었다. 서울은 경기도와 서울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은 '서울 = 서울24구'가 같은 표현이므로, 굳이 필요한 표현이 아니다.
반면, 도쿄는 도쿄도와 도쿄 23구가 별도로 존재한다. 도쿄 23구는 좌우로 긴 도쿄도의 우측 바닷가 측면이고, 서쪽 안쪽의 땅은 '시' 로 구분되어 있다.
하치오지, 히가시쿠루메 등으로 구분되며,
살고 싶은 동네 1위로 랭킹되는 기치조지는 사실 도쿄 23구 밖에 있다. (살고 싶은 동네의 평가 기준에 월세의 가성비가 들어가므로, 높은 월세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시와 구분지으려 도쿄 23구라는 표현을 꼭 짚어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경기도와 서울, 별 차이를 못 느끼고 살다가도,
경기도민의 출퇴근 비애만으로 3화까지 계속되었던 '해방일지' 의 지하철 장면이 떠오른다. 도쿄 또한 1시간 정도의 출퇴근 거리는 종종 있는 일이니,
사람 사는 모습들이 이렇게 저렇게 과거나 현재나 서울이나 도쿄나 닮아 있음을 볼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