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정신건강 : 자살예방 국회세미나>

MINDSOS 6월 뉴스레터

by 기뮤


MINDSOS 서포터즈로서, MINDSOS에서 주관한 6월 28일 자살예방 국회 세미나에 다녀왔다. 세미나에서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지금 같은 격변기에 변화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자살 예방을 도모하였다.


“자살 예방은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것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과 취약성, 공동체의 책임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루이스 애플비


세미나에서는 자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나종호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강연에서는 자살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국가의 책임이며, “all of government, whole of society”로서의 자살 예방을 강조하셨다. 이는 우리 사회가 자살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심각한 자살문제는 이미 일본에서 겪은 문제이다. 그 당시 ‘자살공화국’이었던 일본은 자살유가족 중심의 활발한 자살 예방 운동, 아동, 청소년의 자살예방 대책을 시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의 어린이가정청 출범 등 갖은 노력 끝에 자살률을 성공적으로 낮췄으며, 우리가 지금 그 시기를 겪고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들었다. 우리나라도 노년 자살률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의 자살률이 일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젊은이들, 특히 젊은 여성의 자살률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만의 대책 강구가 필요해 보인다.


이어지는 지정토론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살 예방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장동선 박사님께서는 우리 사회는 “연결을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어떤 형태로 사회적 연결을 만들 것인가 의논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어주셨다.

자살 유가족 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살 유족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점을,

류혜원 마인드풀커넥트 대표님께서는 자살 원인의 경제적 문제와 관련하여 2030세대 국민연금 문제를 언급하기도 하셨다. 또한, 무엇보다 현재 자살 예방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돈’이며, 해외에 비해 한국은 자살 예방에 너무 적은 돈이 투자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셨다.

정선재 교수님께서는 예방의 3단계(1. 아무런 문제 없는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2.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것 3.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를 언급하시며, 자살예방 대책이 요새 다소 ‘감정적, 유행적 접근’에 치우치는 것 같다는 점을 꼬집으셨다(마포대교 ‘자살예방문구’ 논란 등) 그러나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 대책들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며, 근거기반의학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 외에도 병원 이송 문제 해결, 언론 보도 규제가 언급되었으며, 청소년 자살 예방 대책으로 ‘사이버폭력’ 규제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 ‘만성적 자살사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으며 자살예방에 힘쓰기 위해서는 꼭 정신건강 전문가가 되는 선택지만 있는 것이 아니며, 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살 예방을 다룰 소지가 있다는 것, 그래서 그만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세미나에서 언급된 문제들 중 정선재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님의 말씀- “이제는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 대책보다는 근거 기반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지금까지 나는 청소년/청년의 마음 돌봄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해 보는 일도 종종 했었는데 그 당시의 난 ‘위로’를 주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근거자료를 탐색하는 시간은 많이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러한 쉬운 위로들이 오히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정신건강이나 자살예방과 같은 활동을 할 때, 문헌 조사를 통해 과학적 근거 자료나 사례를 더욱 꼼꼼히 찾아본 뒤 적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해본다.


“자살 예방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나종호 교수님께서 강연에서 언급하신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분야, 부서, 지역사회 이웃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위 글은 마인드풀커넥트의 서포터즈를 하며 5월 뉴스레터로 작성한 글이다.

마인드풀커넥트는 '정신건강 인식 개선' '자살률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이며, 해당 기업과 청년정신건강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SNS주소와 홈페이지를 통해 더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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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Mindsos

홈페이지: https://minds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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