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얼 해야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까?
그냥 '사람 괜찮다' 말고,
저 사람 견딜 수 없이 좋다는 그런 마음.
나는 그런 사랑 많이 주는데.
주위 몇몇에겐 그게 조금 더 쉬워 보이는데.
내 시선의 방향을 가져간 사람들.
나에겐 그런 게 어렵다.
어릴 적엔 꼭 무리를 지어 걸으면
맨 뒤편에서 친구들이 웃으며
떠드는 걸 보는 아이였다.
그래서 공부를 해 친구들이
내 책상에 찾아오게 만드는 아이였다.
커서는 일에 몰두해 사람들이
날 찾게 하려 애쓰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서 나 되게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무기를 갖고 다가가기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