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 몸은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데
내 마음도 지금 살아 움직일까? 아니면 죽었을까.
모르겠어. 실체가 안 보이는 마음을.
모양이 없어 보여서, 이미 짓뭉개고 말았는지.
아니면 큰 힘을 쥐어주고 지금껏 휘둘려 왔는지.
살아는 있는지. 지금 아무것도 느껴지는 건 없는데.
이따금씩 무언가 꿈틀거리고, 색깔을 풀어해치긴 하더라.
라이트 문제집을 푸는 마음으로. 무언가가 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