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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선생 Aug 02. 2023

원룸 정리 참고서

노력대비 가성비 높은 정리 법 11가지

정리 전문가의 집은 늘 깨끗할까?

매일 깔끔함을 유지하며 산다는 건 누구에게쉬운 일 아니다

정리가 취미고 특기인 나도 집이 개판일 때가 많다.

어릴 적 어르신들이 지저분한 집을 보면 개가 똥을 싸도 말을 못 하겠다 는 표현을 하시곤 했는데

내가 지금 개를 키워보니 진짜로 유독 어질러진 방에 가서 개가 똥을 싸고 오는 게 참 신기했다

집안일이라는 게 매일 할 땐 많이 티가 안 나다가도 하루라도 뜸하면 소홀한 티가 확 나기 마련이다

내가 하고 싶을 때, 스스로 정리가 필요하다 느낄 때 언제든 걱정 없이 치울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지금 당장 개가 똥을 싼 난장판이 된 집이라로 크게 걱정할 게 없다

매일 많은 공을 들이지 않고도 노력 대비 성능 좋은 이른바, 가성비 높은 정리를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무렇게나 대충 해서 빨리 끝나는 건 가성비가 아니다

진정한 가성비 높은 정리란?

대충 했지만 대충 한 티가 나선 안된다

손쉽게 정리하는 구조를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한 번은 우리 집 정리 시스템을 싹 갈아엎을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1.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많은 공을 들이지 않는다.

규칙을 단순하게 만들  모든 공간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게 속 편하다.

보이지 않는 서랍 속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다.

대신 보이는 곳에 좀 더 신경쓴다


2. 원칙을 정해놓고 이를 잘 실천한다.

청소기 돌릴 때 지나다니며 가볍게 정돈만 해도 대청소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천이 가능한 정리 원칙만 잘 짜 놓으면 대청소할 일이 별로 없다.

정리가 어렵다는 고객의 말을 들어보면 매 청소 때마다 버릴지 말지, 어디 둘지,

고민하는 시간에 이미 에너지가 소진된다.

청소하면서 그것까지 생각해야 한다면 당연히 기가 빠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지칠 수밖에 없다.

특히 정리에 취미가 없는 경우, 고민과 일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정리가 더 어렵게 느껴지므로

먼저 정리원칙을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게 효과적이다.


3. 한 번이라도 손이 덜 가게 만든다

바닥뿐 아니라 가구 위나 테이블에 가능한 물건을 늘여 뜨려 놓지 않는다

청소 때 물건을 일일이 들추지 않고 가볍게 쓱 닦을 수 있어 수고로움이 덜고 보기에도 깔끔하다.


4. 누구나 알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든

집안일은 혼자만 아는 규칙이 많아 누가 도와주고 싶어도 어찌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정리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가족이나 타인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 때, 도와준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양쪽 모두 훈훈한 마무리가 될 수 있다.


5. 적게 소유한

되도록 한 개로 다용도의 쓰임이 가능한 물건을 고른다.  

예를 들면 토스트기 대신 프라이팬에도 빵을 구울 수 있다

물건을 적게 소유할수록 관리하는 일이 적다.


6. 수납크기를 늘리기보다 양을 줄인다

물건양이 많을수록 수납할 장소와 크기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수납 돌려 막기를 하다 보면 결국 신경 쓸 범위만 늘리는 격이 된다

수납장소 크기에 양을 맞추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일회용품은 일정량 이상 모으지 않는다.


7. 내 시간의 가치를 높인다

집안일 길게 했다고 해서 꼭 살림을 잘 한 건 아니다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 남는 시간을 의미 있게 쓴다

예를 들어 요리가 서툴고 재료관리에 자신 없다면 밀키트 식품으로 구매, 음식 낭비와 시간낭비를

최소화한다.  


8. 환경이나 습관에 따라 수납법을 달리한다

일일이 접는 게 서툰 사람은 옷장정리시 거는 비율을 높인다.

구겨져도 상관없는 속옷 정도만 서랍에 넣어 관리한다.

허리가 안 좋은 사람인데 양념류를 굳이 하부장에 놓고 쓸 필요는 없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재료만 조금씩 덜어서 편한 자리에 두고 쓴다.


9. 집안의 생활감을 많이 드러내지 않는다

원룸은 하나에 다양한 생활공간이 다 세팅 돼 있으므로 되도록 미 노출한다


10. 무조건 버리는 게 답은 아니다

꼭 쓰지 않아도 소중한 것들이 있다.

물질적 가치와 감정적 가치의 기준을 모두 고려한다

실용가치는 없지만 추억의 이 물건을 꺼내 볼 때 당시의 좋았던 기억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마음의 영양제로서 감정의 가치가 남아 있다고 본다.

단, 잘 사용하고 있는 일상물건들과 뒤섞어 놓지 않는다.


11. 신경 쓰이지 않는 방을 만든다

실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꾸민 방은 신경 쓸 일이 많다.

손님이 오거나 반려동물이 실수를 해도 스트레스받지 않는 방을 만든다.

예 1) 세탁하기 어려운 카펫을 깔아 놓을 경우 행여 과자 부스러기라도 떨어질까 조심조심 생활하게 된다

흘려도 쓱 닦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도 없다.

예 2) 피규어는 좋아하지만 관리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그냥 늘여 놓는 것보다

투명케이스를 구매해서 고정까지 한다면 먼지도 덜 타고 더 가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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