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 느리게 살기
10편
제목: 느리게 살기
그렇게 살고 싶었는가 봐
언제나 마음속에
몰래 숨겨 두었던 소망이었는지도
꺼내보지 않았다면
영영 무시했을지도 몰라
삶은
나를 돌보고
나를 사랑하는 일을
잊게 만들었지만
그건 결국
내 선택이었음을
이제부터 다시 걸어보자
느리게, 더 느리게
천천히, 더 천천히
나의 숨결을 느끼며
‘이렇게 살아가는 게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 ‘삶이란 무엇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었어요.
빠르게만 달려오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내 숨결 하나하나에 마음을 기울이며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느리게 살기》는 놓치고 있던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며,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다정하게 살아가겠다는 그런 다짐을 한 어느 날 조용히 적어 보았어요.
《시 한 줌의 위로》를 사랑해 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 10편의 연재를 끝으로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연재작 《밥과 사람》 이후 바쁜 나날 속에서도 두 번째 작품을 이어갈 수 있을지 스스로도 많이 고민했지만, 부족한 글을 끝까지 함께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제게는 두 번째 기적이 이루어졌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다음에는 오랫동안 틈틈이 준비해 온 소설을 더 다듬어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