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임홍빈
출판 문학사상
표지 사진 출처 픽사베이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이다
그러나 자신의 취미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수필집도 발표했다
여행, 위스키, 달리기, 소설가, 클래식 음악 등에 관한 내용을 에세이로 발표하였다
소설이 오컬트적 요소가 있고 난해한 데 비하여 수필은 쉽게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없다
하루키 소설의 팬이라면 수필을 통해 그의 개인적 일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수영과 인생은 허우적대며 나아간다라는 공통점이 있음을 알았다면
달리기와 소설 쓰기는 매일 꾸준히 집중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일 달림으로써 근육을 기르고 매일 집중해서 씀으로써 필요한 근력을 훈련하고 의지를 높여나간다
재능은 선천적이지만 집중력과 지속력은 후천적으로 훈련이 가능하다고 한다
달리지 않으면 근육은 달리는 데 필요한 능력을 상실한다
근육도 편한 것을 지향하여 그 기능을 상실하는 쪽으로 진화한다고 한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육체와 정신이다
이 둘에게 공통점이 있으니 그것은 모두 편한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게으른 정신은 겨울을 핑계로 이불속에 머무르고 싶은 욕구를 부추기고 몸은 그에 부응하여 한없이 느려지고 만다
무엇인가를, 그것이 소설이든 마라톤이든, 이루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지속력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고 느슨해진 나 자신을 다시 튜닝할 필요성을 느낀다
작가는 일 년에 한 번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다
작가는 뉴욕의 가을 속을 달릴 때 VERNEN DUKE의 Autumn in New YORK을 즐겨 듣는다.
그의 책을 읽는 나도 버넌 듀크의 <뉴욕의 가을>을 들으며 뉴욕의 가을을 상상하며 글을 읽었다
https://youtu.be/vtdI-W6R5bc?si=-mrx6VwavARrb5yA
그는 달리면서 작품에 대해 생각한다
강연 준비를 이미지로 연습하는 작가를 보며 종교 수도자에게서 느낄 수 있는 숭고함을 보았다
삿포로 사로마 호수 주변을 도는 100킬로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여 성공하는 작가의 열정에 고개가 숙여졌다
75킬로를 넘어가는 시간부터 혼자 되뇐다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울트라 마라톤 이후 다시 트라이 애슬론에 도전하여 완주한다
시람들은 달리는 그를 보고 말한다
앞으로 글 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그러나 글 쓰는 일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대척점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 쓰는 일은 두뇌 운동이면서 육체노동이다
사람들의 판단이 틀렸음을 작가는 이후 많은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증명해 보였다
여러 운동 중 달리기를 선택한 이유 몇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라켓, 클럽, 공, 수영복, 수경, 글러브, 배트 등등
수영장, 테니스장, 스쿼시장, 골프 필드 등등
등의 이유이다
이 특징들은 글 쓰는 일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 쓰는 일도 혼자서 할 수 있으며 특정한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장비도 비교적 단순하다 할 수 있다
작가는 혼자 놀기의 왕중왕이란 느낌을 준다
그런 그에게 러너로서의 자아는 매우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달리기 외에 작가가 즐기는 취미로는 음악감상, 글쓰기, 마라톤, 스쿼시 등을 즐기는 데 이 모든 것은 혼자일 때 더 좋은 것이다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발표하며 충성심 있는 독자를 늘려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이런 천성적인 혼자 놀기의 취향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천재는 혼자 시간을 즐긴다라든지 외로움은 성공의 동기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 경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작가 하루키가 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작가가 러너로서의 자신과의 약속으로 굳게 지키는 것이 있다
자신과의 약속을 한 번 깨면 그다음은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약속을 지킨다
책장을 덮으며 나 자신을 돌아본다
집중력과 지속력을 가지고 해 본 일이 있는지에 대해서
작가가 쓴 수필집을 읽고 소설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받았다
성공한 작가의 곁에서 생활인으로서의 그의 매일의 일상과 고민을 엿본 기분이다
작가와 더욱 친밀해진 느낌을 얻었다
지난번 도쿄에 갔을 때 시간 관리 실패로 하루키 도서관에 방문하지 못하고 온 것이 새삼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