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잘 사셨습니까?

2025년을 마무리 하며,

by 낭만철학

2025년도가 막바지를 향한다.

매년 한 해의 마지막이 되면 자신에게 묻게 된다.

"올해도 잘 살았니?”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니?”

“그리고 다음 해는 어떻게 살아갈 거니?”


늘 12월이면 시작의 설렘보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다가왔었다.

성공? 목표 달성? 이룬것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세우는 많은 목표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루기 어려운 것들이다.

사업의 성장, 다이어트, 어떤 시험의 합격 ..

저마다의 역량, 그리고 사회와 가정이라는 환경이 주는 역할에 따라 속도도,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성공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같지 않다.

조금 느릴 수도, 빠를 수도, 때로는 돌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1년 동안 이루지 못한 걸들로 인해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우리가 가는 길은 단순한 OX의 결과가 아니라,

목표로 향해가는 우상향 그래프 어딘가의 지점일 뿐이다.


눈앞에 변화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어쩌면 저 뒤에서, 옆에서, 혹은 아주 가까운 앞에서
조용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얕은 수를 쓰지도 말고,
누군가를 이용하거나 비교하지도 말고—

그저 정도를 지키며 우직하게 하던 것을 이어가는 것.

눈에 띄지 않을 뿐, 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서 시작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해의 마무리는 시험지 채점하듯 합격, 낙제로 나눠서는 안 된다.

올해의 나는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잣대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

과정에 당당하면 된다.

내가 1년 동안 당당하게 내 길을 걸었는지,

배우고, 단단해지고, 조금이라도 나아졌는지를 보면 된다.

결승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인생은 긴 마라톤이니까.

어쩌면 그 결승점은 우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면 된다.
멈추지만 말자.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60대든, 70대든, 그 나이에 맞는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2025년에 많이 나아가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그 길이 오르막의 고지인지, 내리막의 시작인지,
그것은 걸어가보아야만 알 수 있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결승선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인생 마라톤의 컷오프 시간은 오직 나만의 속도로 정해진다는 것이다.

멈추지 않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다.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낸 나에게,

따뜻한 포옹과 칭찬을 건네자.


설렘으로 후년을 기다리게 되는 12월이다.

25년을 묵묵히 살아낸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잘 사셨습니다.

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KakaoTalk_20251209_154746938_01.jpg 2025년 1월1일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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