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활
어느 한 곰은 자신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와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곰은 생각합니다.
분명 자신의 무서운 외모 때문일 거라고요.
곰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꽃을 뜯어 자신의 머리에 쓰고는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나 이제 무섭지 않아"
내가 미움받는 이유.
살면서 알아야 하지만 결코 맞닥뜨리기 쉽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기도 하며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게 된다. 중요한 건 그 이유일 텐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부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위의 이야기에서 곰은 친구들이 자기를 피하는 이유가 자신의 무서운 외모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럼 정말로 그 친구들은 곰의 외모를 보고 피한 것일까? 사실은 그 친구들의 입장을 들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저 위의 이야기 뒷부분은 이러하다.
곰은 꽃으로 자신을 꾸미고 친구들에게 갔지만 여전히 친구들 반응은 다르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곰이 무섭게 생겨서, 목소리가 좋지 않아서가 아닌 그의 이기적인 성격과 타인이 자신과 같을 거라 생각하는 성향 때문에 그와 함께 있는 게 불편하고 힘들어졌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곰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어요.
결국 곰은 오늘도 더 이쁜 꽃을 찾아 자신의 머리에 두르며 거울을 바라봅니다.
어쩌면 그 친구들은 곰의 어떠한 모습이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친구들이었을지도 모른다.
곰은 그걸 몰랐고 그 이유가 외모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곰은 자신의 친구들의 수준을 함부로 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혹자들은 이를 곰의 자존감의 문제라 여기기도 하겠지만 본인은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생각했다.
곰이 자존감이 낮은 건 사실이나 그 자존감이 일부 부분에서는 제외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정말 단순히 자존감이 낮은 이의 경우는 외모뿐 아니라 자신의 말과 행동, 성격 등 자신의 모든 면에서부터 의심을 하며 자존감이 더욱 낮아졌을 것이다. 이야기의 곰은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의 외모의 문제라 여겼고 자신의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일절 의심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히 외모적 자존감이 다른 부분에 비해 월등이 낮아서다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자신의 내면의 단점을 직면하기에는 자존심이 더욱 강했고 당연하게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 결과가 저 이야기 결말이라면 곰은 자존심을 지켜낸 것이 잘한 것일까, 자신의 단점을 직면하고 원하는 친구를 곁에 두는 게 잘한 것인가.
분명 나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을 잃게 된다고 느낀다면 의심조차 못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그러한 상황이 없었다 한들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마주할 용기야 말로 최고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인간으로서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