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구나, 야생이란
야생 염소의 우아하고 당당하고 신비로운
아침 일찍부터
몸뚱아리와 사지가 제각각 사방으로 각자 날아다니는 오프로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차가 멈췄다.
야생 염소 같다고
가이드도 처음이라며 흥분.
진짜 야생 염소를 생눈으로 볼 수 있다고?
숨 죽이고 기다리자 다시 나타났다.
야생의 저 당당한 포즈.
어찌나 먼지 렌즈를 최대로 당겨서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당당하고 아름답고 우아하고 신비롭고 소중하고....
척박한 몽골 기후의 돌산을 무리지어 다니는 야생 염소 무리를 보다니 생각지 못한 행운이다.
잠시 멈춰 하찮은 인간들을 내려다보던 염소는
쓰윽 몸을 돌려 제 갈 길을 갔다.
아름답구나! 야생이란.
이런 자연을 느끼고 싶어 가고 싶던 몽골이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꽤 벅찬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