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 안심 보송 꿀잠
밤에 내린 비로 앞집 창고 지붕이 축축한데
아침을 먹은 은애가 거기서 웅크리고 잔다.
집으로 들어오면 얼마나 좋아
은애만 보면 쫓아내는 목걸이 때문에 속상하다가
지붕이 좀 마르니 작은귀까지 와서 함께 자는 모습에 안심했다가
해가 나니 보송보송해진 모습에 나까지 보송
마침내 가장 편한 자세로 꿀잠!
은애의 하루 종일 관찰기 끝!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