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은 작은귀가 약속이라도 있는 듯
아랫동네 빌라 텃밭으로 달려가더니
텃밭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간다.
똥 싸나 싶었는데
부릉부릉~~ 시동을 걸더니
수직 벽을 오르기 시작한다.
한 바탕 미끄러져 떨어질 뻔도 했다가
막판에는 네 발 사륜구동으로 착착 올라가더니
마침내 담벼락 꼭대기에 도착!
무슨 일인가 싶어서 숨죽이고 한참 지켜보는데
아무 일도 없다ㅠㅜ
그저 고요히 그루밍....
아, 정말 고양이들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떨어질까봐 나는 손에 땀을 쥐었는데
밥 먹고 세수라니!!!
작은귀야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