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1주기.
2021년은 15년을 함께 한 두 녀석을 연달아 떠나 보내고 많이 힘들었다.
2007년에 태어난 민호와
같은 해 청소년의 모습으로 동네에 나타난 노랑.
짝꿍은 아니지만
밥때는 엉덩이를 붙이던 무던했던 두 아이.
아직도 두 녀석 유골을 마당에 묻지 못하고 집안에 두고 있다.
따뜻한 내년 봄에 묻어줘야지.
또 미룬다.
한 여름날 담장 위.
꼭꼭 씹어 먹어서 밥 시간이 오래 걸리는 민호와
담장을 지나 시원한 창고 지붕 위로 가고 싶은 노랑이
민호는 개의치 않고 노랑이는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나한테 도움도 청해 보지만 결국 기다리기로 하고 주저 앉는다.
두 아이 성격이 그대로 보여 큭큭 웃는다.
너희들은 내 안에서 영원히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