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애의 목숨 따위는 너무 가벼운 건가
해가 저물어가는데
지난 10월 제주앞바다에 방류된 비봉이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잡혀
너무 오래 쇼를 하며 갇혀 있었고
너무 많은 나이에
홀로 방류.
우려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방류를 주도하는 협의체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해수부, 제주도, 제주대, 호반그룹, 핫핑크돌핀스
행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 시민단체의 협의체는
지금까지도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방류한 후 1년 동안 추적 조사할 거라 했는데 언제까지 했는지, 뭐가 문제인지 그거라도 밝혀야지.
기업이야 일본에서 잡은 고래들도
제주바다에 방류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그저 해치우기만을 바랐다지만
나머지도 각자의 이해관계와 욕망이 없었다고는 말 못할 거다.
해수부가 공개했던 비봉이 방류 영상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무겁다.
잡아 가둬 쇼를 시키다가
감당못하게 되자 골칫거리 버리듯 내버리는 것 같아서.
물론 돌고래 쇼를 보고, 동물 프로그램에서 돌고래 영상을 소비한
많은 사람들도 모두 무죄는 아니다.
2017년 방류된 대포와 금등이도 비슷했다.
비봉이와 마찬가지로
일찍 잡혀서 오래 쇼를 하다가 나이 들어서 방류됐고 사라졌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건
돌고래 목숨 따위 너무나 가볍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