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발치를 하고 파쿠르 선수가 됐다

by 책공장



치아흡수성병변으로 발치 후 하룻밤 집에 갇힌 우리 동네 고양이 작은귀는


밤새 문을 긁고 울어서


나랑 같이 거의 밤을 샜다.



어찌나 긁어대는지 저러다가 발톱 나갈 것 같았다.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자 바로 문을 활짝~



집밖으로 나와 신난 작은귀가 좋아하기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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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있던 집에서 쓱~ 얼굴을 내미는 목걸이와 조우!


마당에 어떤 고양이도 허락하지 않는 목걸이 눈에 띄었으니....



나만큼 놀란 작은귀는


순식간에 파쿠르 선수가 되어 샤사삭 나무와 담장, 지붕, 데크 등을 쿵쿵쿵 딛고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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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 밥을 준비해 나가자 은애랑 사이 좋게 기다리는 작은귀.


밥 먹으러 안 올까봐 걱정했는데


이 녀석 나한테 잡혀서 발치한 걸 까먹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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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었다.


밥을 거의 다 먹을 때쯤


작은귀가 갑자기 펄쩍 뛰더니


골목을 내달려 윗집 대문을 지나 데크를 딛고 다시 반대편 집 담장으로 내달렸다.



밥을 주는 인간과 병원에 데려간 인간이 같은 인간이라는 걸


순간 알게된 건지


다시 파쿠르 선수가 되어서 사라졌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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