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이 늦은 밤 이웃들의 말동무가 된 모양이다
아이들이랑 아랫동네 고양이들 밥 챙기고 올라오는데
늦은 귀가를 하는 이웃이 은애에게 말을 건넨다
"오늘 잘 지냈니? 잘 자라~"
은애는 말을 건네면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잘 들어준다며 예쁘다 했다.
어젯밤에는 한 아저씨가 길을 가로막고 있는 은애 작은귀를 보면서
"이 녀석들아~ 허허허~" 하시며 집으로 들어가셨다.
지독히도 늦은 귀가, 진이 다 빠져서 씻고 자기 바쁠 하루의 끝에
고양이들 덕분에
넋두리도 하고, 한 번 웃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