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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May 30. 2023

고양이 마취때문에 맹한 얼굴이었어


목걸이 입 왼쪽에 침이 보이길래

건강검진이랑 스케일링을 했다.


고양이랑 살면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구내염이라서..

이빨을 좀 뺐고, 앞으로 잘 지켜보기로 하고 귀가.


이미 병원에서 마취가 다 깬 것 같았는데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목걸이가 두 번이나 사라졌다.

장이 떠나고는 밖에 나가지 않고 마당에서만 사는 녀석인데...


급하게 나갔더니

세상에 골목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목걸이 발견.

"목걸이 어디가!!!"

꽥 소리를 질렀더니 돌아서 설렁설렁 오는 녀석ㅠㅜ


안되겠다 싶어서 아예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오자 울고불고 난리ㅠㅜ

헐~ 마취 무섭네.


내가 멀쩡했다고 생각한 이 얼굴들이 다 마취가 덜 깬

맹한 표정이었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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