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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Sep 20. 2023

품종 고양이 "귀엽다"는 말 말고 삶에 대해 생각하자


고양이단체 활동가들이랑 이야기 나누는데

고양이 입양이 부쩍 어려워졌다고 하소연이다.

원인은 품종 고양이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


안 그래도 최근 온라인에 품종 고양이가 자주 보여 걱정했다.

고양이는 개 보다 품종 선호가 덜 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


품종은 같은 유전자를 가진 가족 간의 반복적 교배를 통해 탄생한다

당연히 건강한 몸을 타고 태어나지 못한다.


주둥이가 짧고, 얼굴이 납작한 품종은 숨쉬기 힘들고,

다리가 짧아 귀엽다는 먼치킨은

보통의 고양이가 하는 높은 곳에 오르기 그루밍도 잘 못하고

관절 질환과 고통에 시달린다.

스코티시폴더는 귀엽다는 구부러진 귀 덕분에 관절 질환을 앓는다.


인간이 자기 보기 좋자고

한 생명체에게 평생의 고통을 선사하는 걸 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 생명과 인연을 맺을 때는

"귀엽다"는 말 말고 그들의 고통없는 삶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2년 전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를 내면서

판매가 많을 거라 기대도 안했지만

개 고양이의 품종 순종 문제에 대한 과학적 기반을 제공했으니

작은 변화라도 기대했는데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이토록 영향력이 없다니...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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