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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Jan 24. 2024

검둥이네 다섯 가족을 어떻게 살리지

인쇄 감리를 간 날 인쇄소 대표님이 내민 사진.

공장 지대에서 사장님들의 보살핌을 받는 검둥이네 다섯 멍멍이들.  

내가 두 녀석일 때 봤는데 그 사이 어미가 또 출산을 했다.

예전보다 사람을 덜 두려워하지만 세 녀석은 곁을 주지 않는다.


무리가 커지다보니  

산 속 묘를 파헤치거나 등산객을 보고 짖어서 

신고를 하거나 위협하는 사람도 생겼다고 한다.

그냥 두면 위험한 상황.


잡혀 보호소로 가면 순화가 쉽지 않아서 100% 안락사 당할테고

그냥 두면 싫어하는 사람들 손에 죽을 것 같다. 


마당개 중성화사업을 하는 지자체 여러 곳에 전화를 했더니 

묶여 있거나 마당에 가둔 마당개가 아니면 중성화를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포획도 해주지 않는다고.


우리나라도 떠돌이개를 중성화해서 제자리 방사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은 없는 상황이다.  


이를 어쩌나.


수소문하니 비용을 지불하면 아이들을 포획해줄 분들은 있는데 

이 큰 녀석 다섯을 한꺼번에 중성화수술 하고 입원시켜줄 곳이 있을까.  


포획을 해도 추위 지나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사이 또 새끼가 태어나면 어쩌지?


검둥이네 다섯 가족을 어떻게 살려내야할까.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큰 숙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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