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당에 나타났던 어린 턱시도 고양이가
이후에도 몇번 왔는데
목걸이가 쫓아내니 요즘은 오지 못한다.
싸움으로 치면 덩치 큰 은애가 더 잘할 것 같은데
은애는 무념무상 아무 생각없이 멍~ 한데
목걸이는 악착같이 담장을 넘어 어린 고양이를 쫓는다.
어린 고양이는 우리 마당은 글렀고 다시 만나면 골목에서 돌봐야 할듯하다.
침입자를 쫓고 돌아왔을 때의 목걸이 표정이
얼마나 그럴싸한지 모른다.
자신의 임무를 깔끔하게 해치운 보람찬 그 표정.
목걸이에게 이 마당은 무엇일까.
이제는 찡이마당이 아니라 목걸이의 마당이라고 불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