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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는 이제 아주 마당고양이, 집고양이가 다 됐다.
대부분의 시간을 마당에서 보내고 가끔 아렛집 지붕에서 쉰다.
그건 참 좋은데
밤에 아랫동네 고양이들 밥 주러가는 동무를 안 하려 한다.
안전한 집에서 나오는 게 싫은 건가.
늦은 밤 은애 작은귀랑 함께 걸으면 무서운 것도 없었는데...
"은애야 같이 가자~" 꼬시면 NOPE!
못 들은 척ㅋ
저 멀리 있는 목걸이는 원래 집밖을 나가는 아이가 아니고.
대신 내가 귀가할 때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반긴다.
집에서 나가는 건 싫고 가족이 들어오는 건 오케이!
"언니 왔어?"
이 정도면 마당고양이 집고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