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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나무, 기후재난과 대장 고양이

by 책공장

한여름에 뚜벅이의 산동네 귀가길은 힘겹다.

땀을 삐질 흘리면서 오르다가 마지막 좌회전!


예전같으면 여기부터 주변 기온이 뚝 떨어진다.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 한옥마당 덕분에.


얼마전 그곳에 새 주택이 들어오면서

마당은 주차장이 됐고

시원함은 사라졌다.


흙과 나무가 기온을 내리는데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그집 앞을 지날 때마다 실감한다.


동네 고양이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던 곳.

아이들이 명당은 잘 찾지.

대장이 뻔질나게 들락거리셔서 더 아름다웠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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