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집에 왔다가 작은귀를 보더니
길에서 살던 녀석이 집고양이가 다 됐다고
너는 아픈 게 전화위복이 됐구나 한다.
글쎄, 작은귀도 그렇게 생각할까.
2015년에 나타난 작은귀는 품이 넓은 아이인지
홀로 다니는 일 없이 늘 동네 고양이들과 함께 였다.
나타나자마자 치만이와 함께 다니다가
치만이가 아랫동네로 옮기자 친자를 잃은 갑수와 친구가 되더니
갑수가 입양이 되자 새로 나타난 어린 은애와 꼭 붙어 다녔다.
늘 고양이 친구들과 다니던 녀석이
집에 들어와 먹고 사는 건 편해졌지만
인간과 사는 게 영 심심하지 않을까
물어보고 싶지만 묻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