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결혼한 언니가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빗소리를 못 듣는다고 했다.
많은 비가 요란하게 내리는 날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서 빗소리를 녹음해서 건넸다.
오늘 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
이만큼만 왔으면
그래서 불이 그만 멈췄으면.
기우제 지내는 마음이다.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