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묶이고 갇힌 동물들에게 대피란

by 책공장

화재가 무섭다.

2020년 호주 대화재 때처럼 비가 오고서야 멈추려나.

최근의 재해는 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게 많아졌다.


호주가 화재로 고통받았던 그해에 한국은 수해로 고통받았었다.

줄에 묶인 채 꼼짝 못하고

축사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급류에 휩슬려 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뉴스에 잡혔다.


이번 화재도 마찬가지다.

도망치지 못한 동물들과 타버린 동물 사체들.


인간도 동물도 재해공간에서 벗어나야 사는데

묶이고 갇힌 동물들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재난 때 동물은 최악의 피해자가 된다.


전쟁이든 화재, 수해든 재난 상황에서

동물의 생명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재난을 묵묵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동물들.

인간은 동물을 스스로 선택할 게 아무것도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1_재난수해화재_동물들은.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양이는 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