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
자식이 태어났을 때부터겠지.
깊은 밤 매일 엄마는 마당에 나가 오래도록 기도를 하고 들어오신다.
<개똥승>을 보면 진엽 스님 어머님도 그러셨다.
어머니께 전화를 드릴 때마다 기도를 하신다고 하셔서 대체 무슨 기도를
하루 종일 하시는지 물으니
“우리 스님들 위해서 기도해야지요,
어린이집 애기들 선생님들 기도도 해야지요,
선우하고 파랑이랑 오페라 기도도 해야지요,
엊그제 텔레비전에 불쌍한 동물들 나오던데 걔들 기도도 해야지요,
밥 먹으러 오는 고양이들 기도도 해야지요.
동네 고구마 밭을 멧돼지들이 망가뜨려 놨는데
밭주인이 멧돼지도 먹고 사람도 먹는 거라고 말하셔서 고맙고
어미 따라 내려온 새끼들이 얼마나 배가 고팠겠어요.
그래서 새끼 멧돼지를 위해서 또 기도하고.... "
어머니들의 기도는 다 같은 것 같아.
세상의 모든 것들이 평화롭기를 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