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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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월드 늑대 늑구는 보이지 않는다.
동물원에서 태어나 인공포육되었고, 사냥이라고는 해보지 않았을텐데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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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의 생환을 기다리면서
동물원 동물들의 삶에 대해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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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과 보전은 일치하는 말이 아니다. 동물원에서의 불필요한 번식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동물원은 좀 더 적극적으로 서식지 내 보전에 앞장서야 한다. 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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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에서 근무할 때 동물이 왜 보이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여기까지 코끼리를 보려고 왔는데 안 보이는 게 말이 되냐.”며 맡겨 놓은 돈 찾으러 온 듯 군다. 동물은 돈을 내고 보러 온 연극 무대에 나타나지 않는 연기자가 아니다. 사정이 있어 보이지 않는 동물을 마치 무책임하게 근무지를 이탈한 사람 대하듯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죄를 지은 게 아니다. 1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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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국립동물원 큐레이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원 방문객은 평균적으로 뱀 우리 앞에서 8초, 사자 우리 앞에서 1분을 머물렀다. 동물보호단체인 주체크캐나다의 조사에서는 토론토 동물원을 방문한 방문객이 코끼리를 보는 시간이 평균 2분이 안 됐다. 눈도장만 찍듯 동물을 보고 지나가는 것이다. 1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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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야생동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동물원의 동물이 보이지 않거나 활동적이지 않으면 불만을 쏟아낸다. 동물의 생활을 압축해서 드라마틱하게 보고 싶다면 다큐멘터리를 봐야 한다. 동물을 보려면 동물원이나 수족관보다 야생에서 봐야 한다. 1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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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은 많은 동물을 보고 싶어 하지 한 동물 앞에 오래 있지 않는다. 사람들은 동물의 한 순간을 바라볼 뿐 그들의 삶은 보지 못한다. 2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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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창이 많은 단점이 있는데도 동물원은 유리창을 포기하지 못한다. 사람들이 코앞에서 동물을 보는 강렬한 경험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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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물원을 제외하면 한국 동물원에는 코끼리가 한두 마리밖에 없거나 3마리여도 암컷이 한 마리뿐이어서 모계 중심의 사회성 동물인 코끼리의 사회적 욕구를 채우지 못한다. 한국의 동물원은 코끼리의 욕구를 무시하고 있다. 3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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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을 그저 즐기는 사이 사람들은 당연한 질문을 잊는다. 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 3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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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효진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따라 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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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작가님이 한국에 있으면 바로 세미니를 준비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