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있는 지인들은 나에게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책을 쓰라고 권유하기도 하고, 공저를 하자고 제안을 하곤 한다. 나도 현업에 있었을 때는 퇴임을 하면, 이 주제를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기는 했다. 그런데 막상 이 주제로 뭔가를 써보려고 하면, 정의부터 엄청나게 헷갈린다. 여성 리더십이 있다면 남성리더십이따로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남성이 주류였고 여성이 비주류였기 때문에 여기에 독특하게 카테고리가 만들어졌다는 건데, 그렇다면 그것은 독특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거나 그 결과물이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여성이라는 생물학적인 특성이 리더십과 어떤 상호작용한 결과를 정의한 것인가? 즉, 사회적인 것인가, 생물학적인 것인가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고민된다.
여성이 남성이 주류인 사회에서 소수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마도 이것은 여성 외에도 사회의 소수자들이 그런 이 환경을 극복했는지와 결이 유사할 것이다. 일종의 고난 극복기나 처세술 같은 것이 결과물일 것이다. 여성의 생물학적인 특성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여성이라는 특징이 이 사회 안에서 어떤 긍정성을 발휘하는지, 부정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해석지로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또 여성이라는 범주안에 그 무수한 개인의 특징을 일반화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기 십상이니 이런 접근법 또한 쉽지 않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이 정의부터 차분히 정리를 해봐야 이 얘기를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면서도 게을러서 실천은 안 하고 있다. ^^ 아니다. 사실은 인터넷으로 서칭 해보면 별반 정리가 명쾌하지 않다는 것을직감할 수 있어서 힘빼기 싫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시작해보려고 한다. 여성인 나라는생물체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또 내가 겪은 사회는 특수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나와 나의 상황이 곱해진 지점에서 어떤 도전을 마주했고, 좌절했고, 극복했는지 그냥 개인적인 서사로 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처한 사회적 환경이나, 혹은 개인적 특성이 너무 달라서 공감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그냥 나는 "하나의 점"으로서 나의 스토리를 기록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을 본 또 따른 하나의 "점"이 선을 만들지도 모르고, 또 안 만들면 어떠랴? 그냥 개인사인 걸 뭐.. 그래서 일반화하지 않고, 단언하지 않고, 거창하지 않게 나의 시간 안에서 있었던 "여성 리더십"에 대해서 써 보려고 한다. 점이 선으로 되기 위해서는 소소한 의견 교환이 도움이 될 듯하다. 편하게 댓글 주시면 넘넘 감사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