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로사이언스라는 것을 공부하고 있다.
더 나은 코칭을 위한 공부이다.
그 전에도 대학원에서 일부 공부를 했었지만,
나의 기본 신념체계는 이런 내용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구성되어져 있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내 운명인지
자꾸 이런 내용들과 마주하게 되는 시간들이 온다.
나는 뇌기능 중에서 요 '편도체'라는 놈에게 끌린다.
영어 이름은 아믹달라(Amygdala)이고
애칭으로는 '파충류의 뇌'다.
가장 오래된 근본있는 놈이라서 그런 거 같다.
분노, 공포,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위험을 감지하여 생존을 돕는 역할을 하는 핵심 뇌 부위이다.
내가 요 놈에게 끌리는 이유는
인간 문명을 예측할 때,
혹은 많은 이론에서
이성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의 기능만이
인간의 전제로 하고 있는 경우들을 종종 보기 때문이다.
나는 AI시대를 전망하는데
'핵개인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에 일부는 동의하지만
일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AI시대에 핵개인으로 움직이는 게 효율적으로는 맞을 수 있고
그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개개인은 인간보다는
AI와 짝을 이루어서 일을 하는 게 논리적으로는 맞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다른 결말을 예상한다.
편도체를 비롯해서 인간의 뇌를 또 다른 본능이 작동될 것이므로
전전두엽으로만 예측한 미래와는 다를 것 같다.
교회, 학교 등을 비롯한 인간들의 집합 시설은 왜 만들어졌을까?
사람들은 뭉쳐있는 게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 효용성과는 무관하게 뭉쳐다닌다는 것이다.
또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은 인간과의 접촉을 통해서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적으면, 불안과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신체적인 회복과 생식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인간들은 왜 인간을 만나고 싶어하는가?
그렇게 상처받고, 비효율적인데도 말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미워할 것도.
그렇게 슬플 것도
그렇게 두려울 것도 없는 일들 앞에서
인간은 왜 그리 한없이
약해지고,
악해지고,
또 반대로 히어로처럼 과잉행동을 하는가?
인간세계를 전두엽의 기능만으로 해석하는
미래지도에
너무 놀라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도 일종의 공포 마케팅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