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by 전지적 아아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숙제 때문에 쓰던 일기장이 있었다. 안네의 일기를 읽고 감명을 받았는지 일기장에 이름도 붙였다. 그때 초음속 여객기에 꽂혀서 여객기 이름을 붙였는데, 사실은 그저 글자수 좀 더 늘리고, 특이해 보이고 싶었던 내적 관종 행동일 뿐이었다. 일기도 잔머리를 많이 굴렸다. 그날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적는 게 일기인데, 그날의 한 장면, 한 문장을 가지고 한 쪽으로 불려 썼다. 지금 보면 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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