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충격 관람기

그때를 아십니까.

by 홍시

충격이 너무 크다!

남편이 틀어놓은 옛날티비
1978년작 <팔베개>를 강제시청 중이었다.

흐릿하게 봐도 젊은 서인석 배우께서 서울역에 들어가더니 기차를 타는데
몹시 더운지 팔로 땀을 닦더니 넥타이를 막 풀고 과하게 멋지려는데.. 근데 글쎄...
앞자리에는 노인 (그때에도 노인역) 신구 님께서 앉아계신데....

근데 글쎄.. 이 남자가 갑자기 담배를 피운다...!
대충격..!!
너무 놀라 남편을 바라보니 껄껄 웃으며
"옛날에는 저랬지. 버스에서도 피웠잖아"한다.
알지. 알고말고. 담배 안 피우는 버스기사란 존재하지 않았더랬지. 택시도 늘 담배향에 절어 있었고,
아저씨들도 자리에 앉으면 담배를... 그랬지.

그래도 기차에서... 아 너무 놀랐는데
이자가 구두 벗고 양말 벗고 발가락을 내놓더니 다리를 꼬는것었다. 두 번째 충격... 이게 다 무슨 일일까..

아니 그럼 담뱃재는 어디 털고 꽁초는 어디 버려? 묻자
손잡이에 재떨이가 있다고... 또다시 놀람.


그러고 보니 기억나는 고속버스 등받이의 재떨이.

이야... 여기가 혹시 India.....?

곧이어 홍익회 아저씨가 나타나고 병맥주를 한 병 사더니 종이컵에 따라 벌컥 마시곤 신구 할아버님께 한 잔 권함.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잔을 돌리다니..
곧이어 병나발을 불더라.



이후 시골에 도착했는데
뒤로는 소들이 어슬렁 대는 냇가에서 막 발도 담그고 세수도 하고. 소똥 오줌이 널렸을 건데... 갠지스 강인가...
인도 인도 인도사이다~~.,...

이렇게 충격을 연이어 받고 종료시킴.

지금은 1982년 <어떤 여름날>을 보고 계심.
정윤희. 한진희. 선우용녀. 김병기 등등 등장 중.

#그때를아십니까...

사진은 인도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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