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내 아나?
얼마전
대학로 지하철역 앞.
철썩 주저앉아 지인을 기다리던 그때.
옆에 아주머니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니 내 아나~?” “몇 반이더라?”
“6반인가 7반인가~?”
“아이고, 같은 반인데 모르겠다~”
“10년 만이네~”
“어머, 언니~”
…여기서 나 혼자 알아듣기 멈췄다.
같은 반인데 언니?
의아했는데, 이분들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엿듣고
곧 퍼즐이 맞춰졌다.
한 분은 아직도 학교를 다니고 계시다한다.
그러니까 이분들은
그 옛날, 학교를 제때 다니지 못하고
느즈막히 한글 학교에 다닌 ‘동창’ 분들.
“국민학교”라는 단어가 들리고,
90 넘은 분들도 계시단다.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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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만남은 시간을 거슬러 이룬 동창회.
여전히 서로를 찾고, 기억하고, 웃으며
“언니~”라 부를 수 있는 그들.
나,
오늘 여기에 앉아 있었던 게
괜히 뿌듯하다.
오늘, 재미지게 보내세요~!
어쩌나..
학교 다니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