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쓴 왕관 / 편승효과
머리에 관을 쓴다. 아니지 설마 누가 씌워 준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쓴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made in 알 수 없음 의 왕관들을 들었다 놨다
길거리 난전에서 물건 고르듯.
그렇게 골라 쓰고는 왕인체 한다.
맘에 안 들면 중고시장에 내놓고 또 다른 걸 골라 쓸 뿐.
그러면 된다.
간혹 누군가 머리의 관이 바뀐 걸 알아채기도 하고 더러는 의아해하기도 하지만 그건 뭐 크게 중요하지도 않고 언제나 그렇듯 잊힌다.
새로운 사조가 (이걸 사조라고까지 표현할 일인가 싶지만) 일어나면 또 쓰고 있던걸 내동댕이 치고 새로운 걸 고른다.
그리고 같은 관을 쓴 사람끼리 모인다.
동물원에서 본 어떤 짐승들 군락과 비슷한데
조금 우아하게 비교하자면
공작들이 무늬나 색깔 별로 따로 모여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어차피 "새" 다.
내가 굳이 <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것이 가장 그럴싸하고 쓰고 벗기도 손쉽기 때문 때문.
머리핀 보다 못하지만 눈에 띄기 십상인건 왕관이니까.
더 높게 더 크게 올리고 쌓고 아주 난리법석들이다.
내 목소리 내는 법
이런 걸 좀 연마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지겹네
살면서 이런 꼴을 얼마나 더 봐야 할까 생각하니 복장이 터지지만
나 또한 이곳에서 살고 있나니..
*아참!
나는 왕관을 매우 좋아한다♡
*사진은 핀터레스트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