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는

오늘도 한강

by 홍시

한강에는 맹꽁이가살 고있다!

모든 스멀거리는 것들.. 고요하게 움직이는 것들이 내 눈에는 잘 띈다.

우리 집 남자들은 내가 잠자리눈을 갖고 있고 사마귀머리를 달고 있다고 믿는다...

재작년이던가... 네모반듯 핫 게를 발견, 툭 차서 강가까이 보내줬을 때도 그 길이었다.

좁고 한적한 강가의 밤길.

그 길 정가운데서 두 팔을 벌리고 떠 억 하니 서서 나와 마주친 그 <게>님을 잊을 수가 없다.

오늘은 맹꽁이다.
뒤적뒤적 사진 찍을 채비를 하는 사이 수풀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쉽네...

그리곤 깨달았다. 밤이고 차들이 돌아다니고 바람이 불지만
맹렬하게 울어대는 맹꽁이부대의 합창^^

저 논 속에 맹꽁이가 울어재끼네~맹꽁맹꽁맹꽁맹~꽁
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 노래, 요즘 아이들은 알까?

그러고 보니 특정지역에만 몰려있는가 보다.
들렸다 안 들렸다..

신나게 걷고 있는데 그만
하수관 아래에서 그 소리가 들려온다, 맹꽁.

이 소리는 관을 타고 울려 퍼져 마치 금관악기소리 같다.

누가보건 말건 소리로 웃음이 터져 버렸다.

아... 맹렬한 맹꽁이 소리... 를 언제 들어봤더라...???

맹꽁이 덕분에 유쾌해진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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