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그리려고 아이패드를 샀었나..
우리집 고양이 랑이를 그려보려고 많이 시도했었다. (도구는 아이패드)
그러나 동물 그림이란 게, 몸 형태와 무늬를 재현하는 정도는 손이 부지런하면 해결되지만, 그 안에 든 개성까지 잡아내기가 정말 어려웠다. 인물 그림도 마찬가지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뭐랄까, 사람에 대해서는 만화 기법으로 유쾌하게 그려낼 수 있는 것과 달리, 동물은 만화적인 효과를 주다보면 그냥 흔한 캐릭터처럼 되고 마는 경우가 많았다. 실력이 부족한 거라 하면 또 할 말은 없지만.
그러다 얼마 전에 만족할 만한 그림(이라기보단 드로잉)이 나와서 여기에 공개한다. 허접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적은 터치로 우리 고양이의 "퍼스널리티"를 표현했다고 자부한다. 혹시 랑이가 어떤 고양이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그림에 드러난 대로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끝이다. 하지만 아쉬우니까 작년에 그렸던 그림도 두 점 첨부한다. 좀더 정성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