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은의 무쇠꽃을 읽고
아주 작은 나/박미희
도서관을 나오는데
왜 이렇게 작을까
아주 작은 내가 있다
남들처럼
잘하는 것도
남들처럼
잘난 점도 없다
남들보다 가난하고
남들보다 초라하다
내 안에
아주 작은 내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운다
달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슬프면
엉엉 울라고
.
.
.
뒤돌아섰다
주일인 오늘 성가대를 끝내고 바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10월 교수님이 주신 책
이도은의「무쇠꽃」이란 수필집을 챙겨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엄마의 뒤꼍", "모래의 눈", "슴베를 품다"
도대체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나와 이렇게 다를까?
생소한 단어들과 삶의 풍경들이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삶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나이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왜 이렇게 거리감이 생기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마감 15분 전 안내가 들렸어요.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 도서관을 나왔죠.
공원을 들어서는 순간 멀리 롯데몰이 보였어요.
나 자신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그 마음을 시로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