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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처럼 한 송이 꽃이 되고 싶다

by 모닝페이지

살랑살랑 들려오는 바람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 바람은 향기를 안고 휘파람 소리와 함께 불어오네. 그 향기, 어디서 나는 걸까?

이쁘다.넌 참 곱다. 네 옆에만 있으면 나도 꽃이 된다.


"너는 이름이 뭐니?" "나는 마리아라고 해!"

넌 참 좋겠다, 꽃이어서 향기로 말도 할 수 있으니까. 너만 바라보면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이뻐지니까.

그래서 난 네가 너무 부러워. 이쁨도 그냥 나눠주잖아.나도 언젠가 너처럼,보기만 해도 예쁜 한 송이 꽃이 될 줄 알았어.


그런데...너처럼 향기로 말을 하는 꽃이 되기엔 아직도 난 부족한가봐.

"그래?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나도 너처럼 꽃이 될 수 있다고? 정말 정말?"

아~나도 너처럼 밝고 화사한, 사람들이 바라만 봐도 예쁜 꽃이 되고 싶어.


꽃이 마리아에게 말합니다: "그건 자신의 에고를 다 버리고 내 안의 울림을 들었을 때 비로소 가능해. 그때야 비로소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꽃이 되는 거지~~~"


어둠의 과정을 통과해 아무것도 남지 않는 빈 잔처럼 그때야 비로소 밝고 화사한 한 송이 꽃!

향기로 말을 건네는 그저 보기만 해도 예쁜 마음이 되는 날.나도 너처럼 꽃이 되는 그날까지.


너는 내 친구, 나의 스승.나는 너처럼 한 송이 꽃이 되고 싶다.그저 너를 바라만 봐도 아름다워지는, 나도 너처럼 그런 꽃이 되고 싶다.....



(암투병 중인 올케에게 위로의 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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