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몸 기도!

장미처럼 피어난 하루!

by 모닝페이지

6월 6일 현충일!

본당에서는 이해인 수녀님의 피정이 있었습니다.


세상적 욕심 없이 수도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하루 피정은 그 자체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참석했고, 외부 신자들뿐만 아니라 압구정동성당에서 오신 분들, 개신교 신자, 심지어 동대문에서 왔다는 비신자분들도 함께했어요.


두 형제님의 찬미 노래와 시가 어우러지며, 마치 천상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께서는 헤르만 헷세의 시를 읽고 시인이 되셨다고 하셨어요.


인사말과 함께 수녀님의 시 「6월의 장미」, 「오늘을 위한 기도」, 「하루의 숲 속에서」를 들려주시며,

우리는 시의 바다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제가 왜 시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묵상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평화롭고 감동적인 시간은 어떤 음악회와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께서는 처음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셨고, 자신의 시를 다른 이들이 낭송해 주면 더 색다른 감동을 느낀다고 하셨어요.


낭송하는 분들께는 수녀님의 시집을 선물하신다고 하시니, 손을 번쩍번쩍 들며 자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동대문에서 오신 젊은 여성분과 개신교 목사님이 시를 낭송하셨고, 시어머니와 아들, 며느리 세 분이 함께 낭송하신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


먼저 며느리가, 그다음 아들이 시를 낭송하고, 마지막에 시어머니께서 낭송하시던 중 울컥하셔서, 며느리와 아들이 번갈아가며 낭송을 이어갔습니다.


그 시낭송은 그 어떤 유명한 시낭송가의 낭송보다 더 감동적이었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해인 수녀님께서 직접 몸으로 ‘사랑의 송가’를 표현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몸기도’였습니다.


8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토록 아름답게 몸소 보여주신 그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기도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기도였습니다.


몸으로 드리는 깊은 사랑의 표현이었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 향기롭고 거룩한 모습이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피정을 통해 제게 들려주신 직접적인 말은 없었지만, 수녀님을 통해 많은 간접적인 메시지를 받고 감동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해인 수녀님께서 여기저기 편찮으신 곳이 많다고 하셨는데, 진심으로 건강하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 기도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문학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