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이모저모
해마다 사돈과 둘째 아들 내외와 함께 강원도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요맘때쯤 딱 일 년이 되었네요. 남편의 갑작스러운 병으로 인해 뵙지 못하다가 2년 만에 사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들 내외가 청와대 방문을 미리 예약해 두었더군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 사돈과 함께 청와대를 다녀오기 위해 경복궁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올 8월까지 개방된다고 하니 부랴부랴 서두르게 된 거죠.
오랜만에 뵌 사돈의 모습에서 건강함이 느껴져 무엇보다 반가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니 그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날씨는 조금 후덥지근했고, 비 소식도 있어 우산까지 챙겨갔지만 다행히 하늘이 우리를 축복해 준 듯 맑고 쾌청했습니다. 경복궁역에서 택시를 타고 청와대까지 이동했는데, 택시 기사님 말씀으로는 걸어가도 될 거리라고 하시더군요.
날씨만 선선했다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갔을 텐데, 더운 날씨 탓에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와대 앞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여기저기서 외국어가 들려왔습니다.
넓고 잘 정돈된 연둣빛 잔디마당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자 시원하게 틀어진 에어컨 덕분에 무더위가 싹 가시는 듯했습니다.
TV 뉴스에서만 보던 청와대를 실제로 둘러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역대 대통령들과 영부인의 사진을 보며 우리나라의 발자취가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민과 함께한 수많은 장면들이 떠올랐고, 나라가 건강해야 국민도 건강하다는 생각에 이번 방문은 더욱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을 사돈과 아들 내외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감격스럽고 보람찼습니다. 언젠가 이 추억을 하나씩 꺼내어 되새길 날이 오겠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깊어졌음을 느낍니다.
사돈 내외와 인증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참 행복했습니다. 귀한 시간을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죠. 청와대 방문 후에는 광화문을 거쳐 며느리의 센스 있는 예약으로 샤부샤부 집에서 맛있는 저녁까지 함께했습니다.
강원도 초대를 받았는데요. 복숭아나무도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참외랑 수박도 심으셨다는데 그것 또한 궁금한데요. 무엇보다 강원도 홍천에 남겨진 추억과 눈에 저장되어 있는 풍경, 산과 들과 숲과 나무들이 어떻게 변했을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홍천의 새로 지은 집은 얼마나 아름답고 멋질지 기대를 하면서. 다음을 약속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참 따뜻하고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