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한 병으로 더위, 추위는 걱정 없어요!
며칠 전 비가 내려 잠시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여름이 지나가나 보다’ 하고 착각했지만, 입추가 지난 지금도 무더위는 여전하네요. 새벽 미사를 가려고 시원할 거라 기대하며 길을 나섰지만, 웬걸요. 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워서, 작년처럼 올해도 긴 여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저만의 여름 나기 노하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저는 외출할 때 항상 생수나 음료를 챙겨요. 특히 요즘처럼 푹푹 찌는 날씨에는 전날 냉동실에 얼려둔 생수병을 손수건에 싸거나 그냥 들고나갑니다. 웬만한 휴대용 선풍기나 부채보다 훨씬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얼린 생수 한 병이 저에겐 여름을 견디는 최고의 비법이랍니다.
작년에 있었던 일도 떠오르네요. 남편이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중앙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였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얼마나 강하던지,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어요. 추위에 유난히 약한 저는 평소에 들고 다니던 생수병이 생각났지만, 그날은 당연히 준비하지 못했죠. 순간 지혜를 발휘해 지하 편의점으로 달려가 생수 두 병을 샀습니다. 병 속 물은 버리고,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손수건에 싸서 남편 옆구리에 끼워주었어요. 핫팩처럼 따뜻함을 주어 추위를 피할 수 있었죠.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도, 실내 에어컨 바람에 갑자기 추위를 느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뜨거운 물을 담은 생수병이 핫팩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겨울엔 물론이고, 여름에도 체온을 조절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죠. 저만의 작은 지혜가 위기 상황에서 종종 빛을 발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