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출신 아닌데, 소령 1차진급/정규반 선발 노하우

군생활 간 가족/친구와의 관계정리(22화)

by 언아솔

군생활을 하게되면 기존에 알고있던 그저 그런 주변사람은 자동적으로 정리가 된다. 군 생활 10년차쯤 되면 정말 친한 고향 친구들 말고는 주변에 대부분 나와 함께 근무연이 있었던 군인들이 대부분이다.

군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의 돌아가는 분위기를 아는것보다 내가 속한 조직이 항상 1순위 이다보니, 전역하고 나면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 군 생활이 내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내 집 마련이라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사회와의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당부를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군대에 입대하기전에 정말 친했던 친구들, 그리고 나의 친한 가족들과는 소통의 끈을 놓지마라. 내가 놓는 순간 그 인연은 다시 잡을 수가 없다. 사람이라는 게 그렇다. 너 생각이 나서 술한잔 하고 싶은데 나올래? 라고 2번까지 물어보고, 3번째부터는 안물어본다. Give and Take의 문화는 이제 서양의 문화만은 아니다. 항상 먼저 연락하고, 어떻게 잘 지내냐, 요즘 어떻게 지내냐, 사회 분위기는 어떠냐 등등의 안부를 항상 먼저 물어봐라.

특히 남자들은 결혼할 때 계속 연락하고 지낼 친구, 그냥 그런 친구로 명확히 갈린다. 첫 번째, 축의금을 통해서 기준이 생기고, 계속 지내면서 얼마나 자주 나에게 연락이 오는 친구인가가 두 번째 기준이 된다. 고참들에게 항상 먼저 연락 잘하며 지내는 친구가 사회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잘하고 지낸다. 어린 나이에 이 사람이 나에게 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어? 라고 생각하며 연의 끈을 놓을수도 있는데, 살다보면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온다. 정말 나에게 원수 질만한 일을 한 친구가 아니라면, 가끔 연락하며 지내라. 나중에 그 친구가 어떻게 성공해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군 생활을 안정적으로 잘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지지와 응원이 필수다. 군 입대 전에 친하게 지냈던 사촌형들, 고모/이모들 등등 군대에 가면 사실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하다, 경조사가 있을때나 만나게 된다. 필자도 가족들에게 잘 못했으나, 다시 초급장교로 돌아간다면 휴가나올때마다 얼굴보고, 인사드리고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내가 진급했을 때 가장 기뻐하는 사람이 가족이고, 친척이다. 그리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발벗고 나서줄 사람들이 가족들이다. 그러니, 가족들에게 특히 잘해라.

혹시나 무소식이 희소식이니까 아버지,어머니께는 자주 연락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생각을 고쳐먹길 바란다. 부모님은 자식이 군대에 있으면 항상 군대소식에 대해 궁금해하고, 어떤 사건ㆍ사고가 발생하면 내 자식이 있는 부대는 아닌가 하고 걱정하신다. 괜히 연락하면 군 생활 하는데 도움 안될까 싶어 연락도 안하고, 항상 안절부절 못하시고 밤잠 설치신다. 1주일에 한번은 꼭 부모님께 연락하자. 내가 잘 살아있고, 군생활 열심히 하고 있음을 증명해드리자. 분명 군생활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생활 재밌고, 열심히 하겠다. 의무복무 기간만큼은 재미있게 하고 나가겠다고 연락 드리자. 효도가 별 게 아니다. 내가 잘 살아있고, 내가 사는 삶을 재밌게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만해도 큰 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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