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출신 아닌데, 소령 1차진급/정규반 선발 노하우

육대 정규반에 선발되야 정책부서에 명함이라도 내민다.(24화)

by 언아솔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 발표를 하는 날, 진급발표에 이어 육군대학 정규과정 선발결과도 발표를 한다. 육군대학은 소령으로 진급한 인원들은 반드시 가야하고, 영관급 장교로서 최소한의 군사교육과 국가정책 등을 가르쳐 주며, 육대 성적이 중령 진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육군대학은 두개의 입교과정으로 나뉘는데, 첫번째 과정이 정규과정, 두번째 과정이 기본과정이다. 정규과정은 약 1년을 교육받고, 기본 과정은 6개월을 교육받는다. 교육받는 기간만 따져봐도 정규과정이 너무나 좋을 것 같지 않은가?

육사 동기들은 소령진급은 당연히 1차에 하는것이고, 육대 정규과정에 선발되느냐 안되느냐가 이후 본인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육대 정규과정에 선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출신 동기들중에서도 정규과정에 선발된 친구들은 엄청난 축하를 받는다. 당시 선배들은 이렇게 표현하며 축하해줬다. "신라시대로 따지면 성골과 진골의 차이가 소령진급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진급과 동시에 성골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럼 왜 육대 정규반에 선발되어야 할까? 어떤 메리트가 있는것일까?

첫번째, 육대 정규반을 나왔다는 커리어 자체가 "저 친구는 선발된 인원들 중에서 추가 선발(검증)된 인원이구나." 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전투병과 동일군번 중에 가장 앞쪽에 있는 인원들이 정규반을 간다. 두번째로, 정책부서(육본, 합참, 연합사 등)에서 근무하려면 최소 정규과정을 나와야 한다. 정책부서 과장(대령급)님들이 첨에 물어보는 게 "정규과정이래?" 라고 물어보신다. 정책부서는 육대 정규과정을 수료하지 않으면 근무를 할 수 없는곳인가? 물론 꼭 그런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정규과정을 나온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업무 또한 정규과정이나 기본과정이나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을 거르는 첫번째 관문이 정규과정이냐 아니냐가 대다수의 기준이다. 그러므로, 갈 수 있으면 반드시 정규과정을 가야한다. 물론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세번째로, 정규과정을 나온 친구들은 80% 이상이 중령진급을 하더라. 내가 육대를 다닐때는 한반에 25명이였고, 중령 1차 진급이 약 18명, 2차 진급 5명, 2명은 전역 후 예비군 지휘관 시험을 보러 가서 예비군 지휘관을 하고 있다. 중령 진급을 빨리하느냐, 늦게하느냐의 차이일뿐, 전역을 선택한 인원들 말고는 다 중령진급을 했다. 그런데 우리반만 그랬을까? 아니다. 8개반이 다 동일했다. 물론 개인의 사고나 문제로 인해 안된 친구들도 있지만, 통상 3차안에 다 중령진급을 한다. 정규과정의 파워란 그런것이다.

이왕 군생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정말 잘해서 소령진급과 동시에 정규반을 가기위한 노력을 대위때부터 엄청나게 해야한다. 매일 매일, 매 순간 순간을 정말 최선을 다해서 군생활을 해야 정규반을 갈 수 있다. 평정시즌 반짝은 통하지 않는다. 신독이란 말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며 군생활을 해야지만 정규반을 갈 수 있다.

그렇다고 정규반에 선발이 안됐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수많은 장군들중에 정규반을 안나온 장군들도 있긴있다. 물론 극소수이긴하지만....아직 대위라면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고, 내가 정규반을 갈 수 있냐 없냐를 점검해보고, 열심히 군생활 하도록 하고, 만약 정규반에 선발이 안됐고 기본과정을 가야된다면 가서 반드시 상위 30%안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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