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뉴스로 그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향년 50세, 일러도 너무 이른 나이다. 3년 여 간의 짧은 음악 인생을 '졸업'하고 잘 나가는 컨설턴트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간다는 얘기는 얼핏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업무가 너무 과중했던 탓일까... 다시 잠을 이룰 수가 없어서 하릴없이 거실을 서성거렸다. 학창 시절 또 하나의 페이지를 그냥 넘기기 싫어서 그가 작사한 "하늘 높이"를 틀었다.
난 힘들 때면 너의 생각을 하지
길을 걷고 커피를 마시고
또 같은 삶 속에서
난 어느 새 지쳐버렸는지
다시 만날 순 없어도
알 수 없는 힘이 되어준
너의 기억이
항상 내 곁에 따뜻한 위로가 되지
(중략)
20대 초반에 썼다는 곡이 3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이 되어 버렸다. 그 시절 센티한 척 운동장을 거닐며 흥얼거렸던 노래가 이 아침 전혀 다른 먹먹함으로 다가온다.
p.s. 故 서동욱 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 편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