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

by 서현

세한이 오기 전에 보러 오겠다던 너는

세한의 내음이 물씬 풍긴다
쌀쌀하던 날씨가 싸늘하게 변했다

네가 옆에 있었더라면,
이까짓 추위따윈 별거 아닐 텐데
네가 없어, 시린 밤이다

세한이 오기 전에 보러 오겠다던 너는
어디로 갔는지, 소식 하나 들을 수 없고
봄, 여름, 가을을 너만 기다렸는데
끝내 너는 겨울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아, 너는 이 추위를 잘 견뎌내고 있어?
곁에 있는 사람과 웃으며 보내고 있어?

일 년이 지나도 만날 수 없는 너를
이 추위가 지나가면 볼 수 있을까

추위를 버티고 싶지 않은 오늘이야
세한을 너랑 마주하고 싶은 오늘이야

한겨울, 가장 추울 시기
나는 네가 없어 너무 추운데
너는 어떻게 지내?

세한이 오기 전에 보러 오겠다던 너는
대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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