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의 사이, '나'를 응원할 수 있는 공간_브런치
우선 '꿈'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원초적 본능으로서 잠을 잘 때 뇌 속에 일어나는 '꿈'을 제외하고 '앞으로 내 미래의 모습'을 뜻하는 걸까.
'난 꿈을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
'난 손재주를 이용해서 꿈을 생각할래'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야.'
'내 꿈은 우리 가족이 건강하는 거야'
'꿈'은
'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理想)'을 말한다.
그럼 '꿈을 꾸다'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준비하는 과정'
'내가 잘하는 거를 더욱더 잘하고 싶은 감정'
'내가 미래에 갖고 싶은 나의 직업'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지켜내려는 다짐'
에서 시작해서 각각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꿈'을 꾸다.' 결국 준비 과정 속 혹은 그 끝으로 꿈이 실현됐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꿈에 도달했을 때 누군가에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
그러면 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는 것일까?
또 다른 '꿈'에 대한 정의.
'이루어낼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허망한 기대나 생각'을 의미한다.
우리는 지금 각자가 생각하는 현실보다 더욱 높은 곳에 위치하고 싶어서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생각해 보면 '현실'과 '이상', '오늘을 사는 것'과 '미래를 상상하는 것'의 위치를 놓고 봤을 때 서로 수평적 선에서 가장 끝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꿈을 꾸며 '오늘'을 살아가며 끝에서 끝인 상황을 조율하고 바라봐야 한다.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혹은 꿈을 위한 준비 과정이 험난하면 우리는 처음 가지고 있던 꿈에 대한 다짐과 마음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불안감과 기대감을 같이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꿈'이라는 명사 뒤에 '이룰 뻔했다.'와 같은 '~할 뻔했다'는 말은 부자연스럽다. 결과가 바로 나오는 스포츠나 경기에서는 '꿈이 실현되기 전' 즉 '우승이 확정되기 몇 분 전' 시간과 규칙이 정해진 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인생은 시간과 규칙이 정해져있지 않으니 그렇게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결과가 있는 꿈이 긍정적이어야 비로소 '꿈을 실현했다'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가 뭐가 됐든 간에 '인생'의 과정이니 괜찮다고 하며 '도전했던 사람'은 '실패한 이'가 아니라며 위로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도태된 사람일지는 몰라도 그 사람의 지금을 보면 멈춰 있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실패한 꿈을 토대로 다시 성공할 꿈을 쓴다. 그리고 모두 그렇게 계속 '살아감'을 느낀다.
그러니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에 초점을 맞추는 게 편하다. 원래의 꿈이 바뀌어서 다른 꿈이 생겼대도 만족하면서 그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앞으로 이동했다는 보이지 않는 '꿈'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할 일을 적는다. '할 것'을 계획하며 하루를 보낸다. 결국 그 일을 해낸 것은 오늘의 작은 '꿈'을 이룬 걸 것이다. 그러면 정말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꿈을 이룬 사람이 되는 것일까. 그 믿음을 간직한 채 글을 쓰고 생각을 한다.
책을 읽고 작가가 되고 싶었다. 글을 쓰고 계속 퇴고하면서 나도 모르는 나와 마주 보며 대화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글자를 띄어 쓰고 행을 바꾸고 뒷 말을 생각하는 내 머릿속에 일어나는 모든 과정이 결국 내가 쓰는 생각과 경험 그리고 '지금 나한테 확신할 수 있어?'라고 되묻는 거 같아서.
나의 꿈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전공을 배우기 전까지 '방송 작가', '방송 PD', '광고 기획자'처럼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쨌든 의미가 가득 담긴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들었나 보다. 결국 내가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꿈은 타인에게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희열을 느끼는 것은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분석하는 것이었다. 그 글을 쓰는 작가의 생각이나 사상까지 들어가면서 궁금했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읽고 있는 이 글을 적은 사람은 어떠한 인생을 살았고 또 살고 있을까. 어떤 경험과 배움을 통해 이러한 스토리를 짜낼 수 있는 것일까.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그렇게 '독서를 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싶다. 글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고 내 거로 받아들이는 것이 결국 옳은 독서이기에 내 마음가짐으로 독서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게 '영감'이라는 '메시지'가 되는 것일까.
현생을 살아가는 도중 우리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배울 점을 느낀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꿈을 꾸는 지금을 살아야 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느끼는 무언가는 지금 내 상황에 맞는 더욱더 깊은 울림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어릴 때부터 원하던 것은 바보 같을 수 있는 나의 생각과 모습이 그냥 누군가에게 '메시지'로 여겨질 수 있음에 희열을 느끼고 또 그걸 바라고 있었구나 싶다. 그렇게 글을 쓰고 브런치 안에서는 나의 꿈이 계속해서 실현되고 있는 중이다. 글자들로 이루어진 공간에 나의 생각을 담아두고 이를 바라보고 같이 공감해 줄 사람들을 기다린다. '꿈'을 적고 타인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꿈'을 담는다.
브런치에서 작가를 신청할 때 묻는 질문이 있다.
'작가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업로드할 글이 몇 개 준비됐음에 나는 이미 작가가 되었다. 도전으로 이미 작가로 인정해 준다는 별 거 아닌듯한 예쁜 매뉴얼은 나에게 글에 대한 열정이 있음을 깨닫게 했고 나의 생각과 성향을 묻는 질문에 반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작가님', 그 말이 너무 좋았다. 꿈을 실현한 것만 같은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을 원동력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
제일 쉬운 건 눈앞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브런치에서 글을 담는 것은 지금의 살아감을 얘기하는 것이고 결국 나에겐 '꿈을 꾸는 것'일 것이다. 오늘도 손가락을 놀리며 한 글자 속 내 생각과 시간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