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by 요환

뜨거운 태양아래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녹던 우리

개미들을 초대해

마지막 파티를 즐긴다


나는 늘 여기 있잖아

네가 떠나는 거지


바람에 날린 나뭇잎이

호수에 얌전히 앉는다


왜 항상 나에게서 도망치려 해?

너의 질문에

하나 둘 셋 하면 뛰는 거야

하고 둘에 뛰어나갔다


어느새 다 녹은 아이스크림

콘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다


너는 콘을 주워 구름 밑에 대고

구름 맛 아이스크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몰래 꺼내 먹어보니

축축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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