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
요즘 나는 감정의 주인이 아닌,
"승객"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전날엔 멀쩡하게 잘 웃고 대화하다가
다음날엔 예민해지고 감정이 우울하고
아무 말도 허기 싫고 귀찮아진다.
약 부작용 때문 일거 같기도 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호르몬에 지쳐서 쌓인
나의 번아웃의 우울증 같기도 하고,,,,,
이유는 어쨌든 단순하다.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호르몬과 뇌가 나를 흔들기 때문이다.
가끔 우스갯소리로 다음 생에 태어나면 잘생긴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할 정도로 호르몬에 휘둘리는 삶이 정말 쉽지 않은 거 같다. 왜 이렇게 심하게 휘둘리는지 ,,
그래도 예전에는 왜 이렇게까지 밖에 못해서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조금씩 노력하고있다.
아 오늘은 몸이 조금 힘든 날이구나라고
받아들이려고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나..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가니까 너무 지친다. 나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여성들이 pms 생리를 겪어가면서 회사를 다니는 게 진짜 대단한 거 같다. 나는 아무래도 재택근무 및 나의 환경에 맞게 해야 하나 싶다.
그래도 어쨌든,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겨내야 한다
약을 먹어도, 약은 나의 근원적인 기분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환경세팅 및 내가 기분 좋아지게끔
내가 도와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너는 뭘 하면 지금 기분이 나아질 거 같아?를
계속 물어본다.
나를 돌보는 건 나밖에 없고
나조차 나를 놓는다면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을 것이니까
"너조차 너를 사랑하지 않는데 그 누구가 너를 사랑한다면서 계속 붙어있겠나 "
물론 붙어있을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우울증을 이겨내 보자고 계속 도와주겠지만 계속 난 안돼 난 못해 난 우울해만 반복한다면, 이겨내 보자고 하는 말들을 계속할 수 있을까 싶다.
요약해서,
사람은 누구나 옆에 머물고 싶어 하지만,
지속적인 절망 앞에서는 어느 순간 무너진다.
내가 계속 “난 안 돼, 난 못 해, 난 우울해”만 반복한다면 누구라도 끝없이 손을 뻗어주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다른 누구보다 내가 나의 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
나를 구해줄 첫 번째 사람도, 마지막 사람도 결국 나일 수밖에 없다고.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뭘까?
나는 요즘 수영과 운동이 조금씩 도움이 되는 거 같다
내가 하고자 하는 취미를 하나 정해서 그걸 조금씩 해보는 것, 그게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다
취미는 결과물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건네는 작은 구조물 및 작은 선물이다.
완벽할 필요도, 매일 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건 “오늘도 나는 나를 위해 아주 작은 무언가를 했다”는 사실.
우울증을 이겨내는 건 큰 의지가 아니라,
작은 기쁨을 다시 찾아가는 연습에서 시작된다는 걸
나는 요즘 조금씩 깨닫고 있다.